러시아 싱크홀 야말 지역서 발생, 100m 너비로 뚫린 구멍

by정재호 기자
2014.07.31 09:05:4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주요 외신이 잇달아 보도한 러시아 싱크홀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북극 과학연구센터의 연구원인 안드레이 플레하노프는 지난 18일 “최근 야말 지역의 기온이 변하면서 지반이 큰 압력을 받았다”며 “러시아 싱크홀의 구덩이 근처에서 심하게 그을린 흔적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싱크홀은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면서 가스를 머금은 소금 층이 압력을 받아 폭발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러시아 싱크홀이 어마어마한 크기로 세계적인 이슈를 낳고 있다. 사진 해당기사 무관
그 엄청난 크기는 전문가들조차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든다. 영국의 유력 일간지인 ‘가디언’에 따르면 호수 옆의 이 싱크홀은 분화구 모양으로 뻥 뚫려 있고 그 너비가 무려 100m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싱크홀이 발생한 야말은 러시아 서쪽 시베리아에 위치한 반도로 현지 토착민의 언어에서 지역 명칭을 따왔다.

‘야말’은 ‘지구의 끝’이라는 의미로 이곳은 겨울 기온이 영하 50도까지 떨어지고 태양도 거의 볼 수 없는 극한의 환경으로 악명 높다.

야말 지역에 생겨난 최근 러시아 싱크홀 외에 29일에는 러시아 시베리아 타즈 반도와 타이미르 반도에서 각각 직경 15m와 4m의 싱크홀이 잇따라 발견됐다.

이 초대형 구덩이들이 생긴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든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러시아 전문가들은 최근 러시아 싱크홀이 다수 생긴 원인에 대해 기온이 급격하게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