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 “재보선 목표는 2(천호선·노회찬)+α…도중 사퇴없다”

by정다슬 기자
2014.07.13 15:01:13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수원 영통 재선 지역에 출마한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13일 이번 7·30 재·보궐선거의 목표로 “2(천호선·노회찬)+α”라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당선 가능성을 낮게 봤는데 (선거운동을) 뛰어보니깐 분위기가 매우 좋다”며 “목표를 상향조정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오후 천호선 정의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7.30재보궐선거 수원정(영통)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제공)
천 대표는 이날 여의도 모 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지고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여당에 대한 무능·무책임에 대한 비판은 말할 것도 없고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실망도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선거운동에서 가장 많이 듣는 것이 ‘당신들이 정말 야당이다’라는 말”이라고 밝혔다.

천 대표는 자신이 출마한 수원 영통이 “평균 연령 29세로 전국에서 가장 도시이자 정치참여도도 수원 다른 지역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높다”면서 충분히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큰 가닥은 누가 야권을 대표하고 누가 경쟁력이 있는가로 좁혀질 것”이라며 “(새정치연합이 나에게 야권연대를 묻는다면) 박광온 새정치연합 후보에게 그 질문을 그대로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야권연대에서는 “저희는 관심이 없어졌다”면서 정의당 차원에서는 더이상 제안하지 않을 것임을 단호히했다. 그는 “우리가 후보등록 기간 중 야권연대를 제안한 바 있지만, 김한길·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가 이에 부정적이라는 것을 직·간접적으로 느끼고 있다”며 “야권연대는 (새정치연합에서 제안해 와야) 생각해 볼 문제”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의당은 야권연대를 위한 당대당 협의를 말한 바 있다.

천 대표는 이어 “진보정치가 많이 부족하지만 200만 국민들이 지지하고 있다”면서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에게 의석 주지 않기 위해 작은 단위 (정치세력이) 결국 접어주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 같지만 이는 대단한 착각이다. 우리 스스로 (선거를) 접을 계획과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오히려 새정치연합이야 말로 야권전체를 대변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일침했다. 그는 “야권전체가 혁신해서 2017년 정치연대하기 위해서는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면서 “이번 재보선은 19.5대 총선. 정의당과 새정치연합의 관계를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여기서 시작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