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 "훨훨 날고 싶어했던 남편...그립다"
by정태선 기자
2008.04.29 11:00:00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그립습니다. 정몽헌 회장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故 정몽헌 회장을 기리는 작곡발표회에 참석해 깊은 감회에 젖었다.
| ▲ 현정은 회장이 3월 20일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7주기를 맞아 경기 하남 창우리 선영을 방문, 참배하는 모습. |
|
현정은 회장은 29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에서 열리는 최명훈 작곡발표회에 현대그룹 각 계열사 사장단과 참석, 故 정몽헌 회장을 기리는 `나래(Na-Rae)`라는 작품의 초연을 감상한다.
이날 초연되는 작품 `나래(Na-Rae)`는 애잔한 해금의 선율과 함께 무용이 곁들여진 작품이다. 故 정몽헌 회장을 기리는 의미로 `한 영혼을 위로하며`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나래는 순우리말 `날개`의 사투리다.
이 작품을 작곡한 최명훈 작곡가(34세)는 "故 정몽헌 회장님께 동서남북 어디든지 자유롭게 훨훨 날 수 있는 ‘나래’를 선물하고, 그 분을 위로하고 싶었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현정은 회장은 "그토록 남북을 자유롭게 훨훨 날고 싶어했던 회장님이 오늘따라 더욱 그립다"며 "돌아가신지 벌써 5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이렇게 많은 이들의 가슴속에 살아계신 그 분의 못 다 이룬 꿈을 꼭 이뤄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공간, 소리, 그리고 움직임`이라는 주제로 총 6곡의 작품이 공연되는 이날 작곡발표회는 ‘나래’의 공연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다.
한편 최명훈 작곡가는 지난 2006년 독일에서 故 정몽헌 회장의 타계를 소재로 한 오페라 ‘살다보면(Unterwegs)’을 초연해 독일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