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노컷뉴스 기자
2006.07.19 10:04:22
2000년 헤즈볼라의 끈질긴 저항으로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철수할 당시만 해도 아랍권에서는 헤즈볼라를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지만 지금은 헤즈볼라의 무리한 공격이 화를 불렀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시아파와 수니파의 종교적 갈등이 깊어지면서 이같은 분열양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이스라엘을 공격한 헤즈볼라 나스랄라가 과거 무슬림의 명예를 지킨 영웅으로 칭송을 받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을 공격함으로써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는 것이다.
요르단에서는 나스랄라가 사담 후세인을 연상시킨다면서 나스랄라가 레바논의 파괴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5일 아랍연맹의 외교장관들이 카이로에서 모여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결의문을 채택했지만 더이상 행동으로 나서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우디와 요르단 등에서는 헤즈볼라의 무력사용에 대해 우려를 금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란과 시리아 같은 대 이스라엘 강경세력이 아랍권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게 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