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문영재 기자
2005.08.30 10:12:45
직장인 35% "서로를 이해해 줄 수 있어 좋다"
CEO 31% "사적문제가 회사에 이어져 업무지장 초래..반대"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직장인들은 사내결혼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기업 CEO(최고경영자)들은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나타냈다.
헤드헌팅업체 아인스파트너(www.ains.co.kr)가 지난 22일부터 29일까지 전국의 직장인 1109명과 CEO 157명을 대상으로 `사내 결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란 설문을 벌인 결과 직장인 응답자의 41.1%가 "나쁘지 않은 것 같다"라고 답했고 "좋을 것 같다"는 응답도 29.2%를 차지, 전체 70.3%가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30일 밝혔다.
`안 좋을 것 같다`와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각각 21.8%와 7.9%에 불과했다.
긍정적 답변을 한 직장인들은 주로 `서로의 일에 대해 잘 이해해 줄 수 있다`(34.7%), `같이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아져 좋다`(29.3%), `힘든 직장생활에 많은 위로가 될 것 같다`(27.5%) 등의 이유를 들었다.
그러나 부정적 응답을 한 직장인들은 `보이고 싶지 않은면까지 배우자에게 보여져 싫다`(44.7%), `개인의 독립생활이 보장되지 않아서 싫다`(30.6%), `공사구분이 힘들 것 같아 싫다`(18.3%) 등의 이유를 꼽았다.
이에 반해 기업 CEO들의 61.4%는 사내결혼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EO들 가운데 `긍정적`인 응답을 한 경우는 21.9%에 그쳤고 `잘 모르겠다`는 대답은 16.7%로 조사됐다.
CEO들에게 `사내결혼에 부정적인 이유`를 묻자 `사적인 문제가 회사에서도 이어져 업무에 지장이 생긴다`란 응답이 30.5%로 가장 많았다.
이어 `회사에 이로울 것이 전혀 없다` 25.3%, `출산이나 육아지원에 대한 책임이 무거워진다` 20.6%, `사내커플은 회사의 기밀정보나 자금관리 등의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 14.3%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