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움직임 둔한 하향안정권..1293.8원(11시12분)

by손동영 기자
2001.08.02 11:13:48

[edaily] 2일 달러/원 환율이 1292원대를 바닥으로 삼아 소폭 반등하고있다. 달러/엔 환율이 124.4~124.6엔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원화환율은 1293원대에서 일단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1.50원 낮은 1295원에 거래를 시작, 10시6분쯤 1292.20원까지 떨어진 뒤 소폭 반등해 1293원대에서 주로 움직이고있다. 11시12분 현재 환율은 전날보다 2.70원 낮은 1293.80원에 머물고있다. 달러/엔 환율은 개장초 124.4엔대로 밀렸으나 일본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반등세를 타기 시작, 11시12분 현재 124.70엔으로 올라서고있다. 역외세력이 달러매도와 매수가 엇갈리는 혼조세를 보이고있으며 수입결제수요가 1293원선에서 꾸준히 나와 환율하락을 막고있다. 외국인 주식매수대금중 일부도 시장에 공급되고있다. 역외선물환(NDF) 거래 만기정산을 위한 달러매물도 나오는 형편. 은행권은 주가상승이나 외국인 주식순매수 등 환율하락요인에 주목하며 달러팔자 분위기를 형성하고있으나 엔 움직임이 불확실해 일방적인 매도는 피하는 모습이다. 주가가 어제에 비해 상승세가 현저히 약해진 것도 환율 낙폭을 제한하는 요인. 달러/엔 환율의 방향에 따라 은행권의 매매행태가 달라지는 상황이다. 외국계은행 한 딜러는 "달러/엔 환율이 소폭 반등하고있지만 니케이지수 상승폭이 큰 편이어서 방향을 확신하기는 어렵다"며 "현재 시장분위기로 볼 때 원화환율은 1292원대에서 일단 바닥을 봤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1292원이면 5월이후 박스권의 하단이어서 저가에 매력을 느낀 달러매수가 들어오는 레벨"이라며 "그러나 요즘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달러를 사지도, 팔지도 않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8월도 결국 기업들보다는 은행권이나 역외세력의 투기적 거래에 의존한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