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은 기자
2024.12.30 09:34:55
MSCI·FTSE 러셀과 MOU 체결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 강화
내년 6월 이후 단계적 상장
"한국 자본시장 선진화 및 국제 위상 제고 기대"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거래소가 글로벌 투자자들의 한국 자본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물 지수기반 파생상품의 해외거래소 상장을 단계적으로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30일 한국거래소는 지난 26일 해외 주요 지수사업자인 모건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MSCI),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추가 협의와 정식계약 체결을 거쳐 내년 6월 이후 관련 파생상품이 해외 파생상품거래소에 상장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한국거래소는 국내 파생상품시장의 유동성 유출 등 부정적 영향을 고려해 해외 지수사업자가 산출하는 한국물 지수기반 파생상품의 해외거래소 상장을 불허해왔다.
이번 결정은 한국의 경제 규모와 국제적 위상에 부합하는 시장 환경 조성을 위한 정부의 정책 기조와 맞물려 있다. 정부는 외국인 투자등록제 폐지,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 등 다양한 시장접근성 제고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거래소도 내년 6월 파생상품시장 야간시장 개설로 국내 파생상품시장의 경쟁력이 확보됨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