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달러 탈환 넘보는 비트코인…트럼프 취임 전후 상승 전망도

by김가은 기자
2024.12.26 09:34:59

비트코인, 9만9000달러대서 등락 반복
트럼프 취임 전후로 최대 21만달러 도달 전망도
"비트코인 수요가 매도 압력 계속 흡수하는 중"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10만달러 고지 재돌파를 노리고 있다. 한때 9만3000달러대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재차 반등한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전후로 비트코인이 최대 21만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26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1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1% 상승한 9만9699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37% 상승한 3502달러에, 리플은 0.12% 하락한 2.311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1억4853만원, 이더리움이 522만3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3439원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4일 9만3000달러선이 무너졌다. 이후 오후 10시쯤 반등해 크리스마스에는 10만달러 부근인 9만8000달러 내외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현재는 9만9000달러대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인 후 매수세와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세가 맞물리며 조정을 겪고 있다고 판단 중이다.



특히 최근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이끈 만큼 취임 당일이 이번 상승 구간의 정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베른 룬데 K33리서치 책임자는 “비트코인의 이전 사이클을 분석했을 때 내년 1월 17일에 새로운 사이클 고점에 도달할 수 있다”며 “1월 20일 치러지는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맞물릴 경우 비트코인은 14만6000 달러에서 21만2500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가격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지만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 또한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는 “12월 동안 비트코인 축적 주소(accumulator addresses)가 22만5280 비트코인을 매집했다. 비트코인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매도 압력을 완화하고 있다”며 “가상자산 거래소 및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매도 가능한 비트코인의 총 유동성이 같은 기간 59만 비트코인 감소했다. 또 장외(OTC) 거래소의 비트코인 공급량이 42만1000 비트코인에서 40만3000 비트코인으로 줄었다. 비트코인 수요가 매도 압력을 계속 흡수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