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동형 로봇 안전SW 프라임워크' 국제규격 인증 획득

by김소연 기자
2024.07.17 08:33:48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자체 개발한 이동형 로봇용 안전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Safety Software Framework)가 국제 인증기관인 DNV에 국제 규격 ‘IEC 61508’과 ‘ISO 13849’ 인증을 동시에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IEC 61508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서 제정한 국제 표준이다. 안전무결성등급(SIL, Safety Integrity Level)에 따른 설계·개발·검증·유지보수 전 과정에서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한 요구사항을 포함하고 있다. ISO 13849는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기계류의 안전 부품에 대한 안전 요구사항을 정의한 국제 표준이다. 성능요구수준(PL, Performance Level)을 통해 안전 시스템의 신뢰성을 평가한다.

지난 16일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진행된 인증서 수여식에서 DNV 파트리치아 캄피(Patrizia Campi) 글로벌 제품 보증 본부장(사진 왼쪽)이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최고은 로봇 플랫폼 팀장에게 인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 융합에 따라 이동형 로봇의 고장이나 오작동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는 안전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 이 프레임워크는 비상·보호 정지, 충돌 감지, 최고 속도 제한 등 10가지 안전 제어 기능을 제공한다. 높은 안전성을 인정 받아 로봇 안전 무결성 등급인 ‘SIL 2’와 ‘PL d’ 레벨을 획득했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인증 받은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는 기존의 로봇과 달리 안전 기능을 위한 별도의 하드웨어 제어기 없어도 로봇 제어와 안전 기능의 통합 관리가 가능하다. 로봇의 장애 진단 및 회피 능력을 향상시킨다. 향후 제조, 서비스 및 가정용 등 다양한 이동형 로봇에 적용된다면 제품 개발의 효율성과 로봇 주행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DNV 글로벌 제품 보증 본부장 파트리치아 캄피(Patrizia Campi)는 “삼성전자의 안전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는 DNV의 엄격한 심사 과정을 통과했다”며 “안전한 로봇 기술 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삼성과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최고은 로봇 플랫폼 팀장은 “이번 국제 규격 인증 취득으로 삼성 로봇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가 탑재된 플랫폼에 대해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했음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