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美 콜로라 대형 태양광 발전소 EPC 착수

by김은경 기자
2024.07.11 08:43:25

257MW 규모 태양광 발전소 개발
웰드 카운티에 모듈 54만개 설치
10일 착공식…내년부터 순차 가동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화솔루션(009830) 큐셀부문(한화큐셀)이 미국에서 총 257MW(메가와트) 규모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공사에 착수했다.

한화큐셀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전력 수요처인 플래트 리버 전력청(PRPA)과 착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발전소 건설에 돌입했다고 11일 밝혔다. 한화큐셀은 프로젝트의 설계·조달·시공(EPC)도 직접 수행할 예정이다.

한화큐셀이 미국 콜로라도 주에서 건설 중인 태양광 발전사업 부지.(사진=한화큐셀)
이 프로젝트는 미국 콜로라도 주 웰드 카운티에서 축구장 790개 크기에 맞먹는 약 1400에이커(약 5.6㎢) 규모 부지에 54만개 이상의 모듈을 공급하고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건설하는 사업이다. 발전소는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상업운전을 시작해 PRPA와 맺은 전력 공급계약(PPA)에 따라 재생에너지 전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최근 한화큐셀은 미국에서 연달아 대형 그린에너지 프로젝트 개발·EPC를 수행하며 다양한 다운스트림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지난 5월 50MW 규모의 태양광 모듈과 200MWh(메가와트시) 용량의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이뤄진 프로젝트의 건설을 완료했다. 이 발전소는 현재 미국 빅테크 기업인 메타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와이오밍 주에서 15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의 개발·모듈 공급·EPC를 모두 수행한 끝에 완공했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로 미국 내 태양광 신재생 사업 포트폴리오에 개발과 EPC를 접목한 다양한 사업 기회를 추가하게 됐다”며 “향후 성공적인 공사 수행은 물론 자산 매각 등 다양한 선택지를 면밀히 검토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했다.

한편 한화큐셀은 글로벌 산업계의 재생에너지 수요와 미국산 태양광 제품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다양한 고객과 협력을 확장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지난해 1월 체결했던 모듈 공급 및 EPC 협약의 규모를 2.5GW에서 12GW로 확대해 파트너십을 올해 1월 다시 맺은 바 있다. 미국 상업용 태양광 개발사인 서밋 릿지 에너지(SRE)와는 지난해 4월 체결한 파트너십의 규모와 범위를 넓혀 총 2GW 모듈을 공급하고 ESS 조달 및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를 제공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다시 체결했다.

한화큐셀이 2021년 완공한 미국 텍사스주 168MW 규모 태양광 발전소.(사진=한화큐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