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투자 1조 증액...10년간 총 4.2조 투입
by박민 기자
2024.01.09 08:52:55
지난해 3.2조 투자 계획에 1조 증액
오는 2032년까지 총 4.2조 투자 예정
전기차 및 수소차 생태계 구축
“세계 3위 車시장인 인도 주도권 선점”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자동차가 그룹의 해외 최대 생산 기지인 인도에 수소·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1조원을 추가 투자한다. 지난해 3조2000억원을 들여 현지 미래차 생산 능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번에 투자 규모를 더 늘리면서 향후 10년간(2023~2032년)은 투자액만 총 4조2000억원에 달한다.
| 인도 첸나이에 있는 현대차 공장에서 직원들이 현지 인기 소형 해치백 모델인 i20을 조립하고 있다.(사진=현대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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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법인(HMI)은 7일(현지시간) 인도 첸나이에서 열린 ‘타밀나두 글로벌 투자자 회의’에서 타밀나두주(州) 정부와 총 618억루피(약 9800억원) 규모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와 관련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타밀나두주는 현대차가 연 82만 대 생산능력을 갖춘 첸나이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곳이다.
이번 618억 루피 투자 발표는 지난해 5월 2000억 루피(3조2000억원) 투자 발표에 이은 추가 투자 약속이다. 약 반년 만에 투자액을 30% 증액한 것이다. 현대차는 당시 타밀나두주에 10년간 2000억 루피(3조2000억원)를 투자해 전기차 생산설비와 충전소를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추가 투자 발표에 따라 현대차는 인도에서 2618억 루피, 한화 4조원을 10년에 걸쳐 투자하게 된다.
투자 증액분 618억 루피(9800억원)가운데 600억 루피(약 9510억원)는 인도 전기차 충전소 구축 등에 투딥된다. 나머지 18억 루피(약 286억원)는 인도공과대학(ITT) 마드라스와와 함께 추진하는 ‘수소 밸리 혁신 허브’ 조성 사업에 사용된다. 현대차가 해외에 수소사업 거점을 짓는 것은 중국 광저우에 이어 두 번째다.
김운수 현대차 인도법인장은 “인도 수소 생태계 기반을 다지기 위한 인큐베이션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단순한 투자를 넘어 친환경 미래를 향한 현대차그룹의 의지를 반영해 강력한 수소 기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타룬 가그 현대차 인도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향후 시장 흐름과 정부 정책에 따라 수소차 넥쏘의 인도 출시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