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가 없다` 숨죽인 암호화폐…비트코인 870만원 깨져
by이정훈 기자
2018.03.28 08:49:05
[이정훈의 암호화폐 투데이]비트코인 또다시 4%대 하락
각국 규제에 모든 SNS 광고 퇴출 겹쳐 투자심리 `꽁꽁`
美 매사추세츠주, 5개 ICO건에 세일 중단 명령 내려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870만원까지 깨고 내려갔다. 각국 규제 행보에 모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의 광고 퇴출 소식까지 악재를 뒤집을 만한 호재가 나오지 않아 암호화폐 가격 조정이 길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28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4% 이상 하락한 869만원을 기록하며 강한 지지력을 보이던 870만원선을 깨고 내려갔다. 달러로 거래되는 코인베이스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4% 가까이 하락한 783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강력한 지지선이던 8210달러선을 깨고 내려간 뒤 다음 지지선인 7240달러 위에서 버티기를 시도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8% 이상 하락하며 500만원선을 밑돌고 있고 리플이 3.8%, 비트코인 캐시가 4.1%, 라이트코인이 8.5% 각각 하락하고 있다.
페이스북과 구글, 유투브에 이어 트위터까지 암호화폐와 암호화폐공개(ICO) 광고를 금지키로 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된 가운데 일본 등지에서의 암호화폐 거래소 규제 행보가 조정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 가격을 끌어올릴 만한 반등 재료는 나오지 않고 있다. 반면 이날도 미국 매사추세츠주(州)가 5건에 이르는 ICO에 대해 토큰 세일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윌리엄 갤빈 주지사는 18문스(moons)와 어크로스플랫폼스, 매터베스트, 핑크리본, 스파코 등 5개사가 “주식이나 채권과 같이 기업의 향후 이익에 따라 배당과 같은 수익을 보장하는 증권형 ICO가 주법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며 ICO를 중단토록 했다.
나임 아슬람 씽크마켓츠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현재 대부분 암호화폐가 과매도 국면이라는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만큼 조만간 바닥을 찾는 양상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대부분 투자자들도 이에 공감하면서도 현 가격에서 매수를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