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00억 규모 `나눔과 꿈` 사업 참여 단체 모집

by양희동 기자
2017.07.03 08:48:43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10일부터 사업 공모
심의 거쳐 50여개 비영리 단체 12월 선정
사회·환경·문화복지·글로벌 등 4개 분야

지난해 삼성의 ‘나눔과 꿈’ 사업에 선정된 청각장애인 복지전문기관인 ‘청음회관’에서 개발한 교육 콘텐츠를 청각장애인들이 테스트 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공동모금회)는 총 100억원 규모로 국내 최대 사회복지 공모사업인 ‘나눔과 꿈’에 참여할 비영리 단체를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복지 관련 사업을 하는 국내 비영리 단체는 누구나 응모 가능하며 제안서는 오는 10일부터 8월 25일까지 홈페이지로 제출하면 된다.

이 사업은 지난해 시작해 올해 두 번째로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데도 재원이 부족해 사업을 실행하기 어려운 비영리 단체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사회복지 △환경복지 △문화복지 △글로벌 등 4개 분야로 나눠 지원하며, 사업 특성에 따라 1년간 1억원에서 최장 3년간 5억원의 사업비가 주어진다. 또 4대 분야 사업 내에서 창의적인 사회 문제 해결 방식을 제시하는 ‘선도적 복지모델화사업’과 지역사회의 복지현안을 보다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복지현안 우선지원사업’ 등으로 구분해 응모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비영리 사회적 기업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사업비 신청 하한선을 없애 좋은 사업 아이디어라면 규모가 작더라도 응모 가능하도록 했다. 지난 1회 공모에선 총 1045개 단체가 응모해 20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를 거친 51개 사업이 선정돼 활발하게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삼성은 사업취지와 응모절차 등을 상세히 소개하는 사업설명회를 10일부터 20일까지 서울과 전주, 부산 등 8개 도시에서 총 9회 개최될 예정이다. 10월 서류심사와 11월 면접심사를 거쳐 12월에 최종 50여개 지원 단체를 선정, 내년 1월부터 사업비가 지원된다.



윤주화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은 “지난해에 처음 시작했음에도 1000여 곳이 넘는 비영리 단체가 참여해 뜻 깊었다”며 “사회 각계의 지혜를 모아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기획한 사업인 만큼 올해도 많은 단체가 좋은 아이디어를 제안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허동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국내 최대 규모로 추진하는 ‘나눔과 꿈’을 통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복지사업 아이디어가 넘쳐날 수 있도록 공동모금회도 정성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지난해까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주관해 추진됐으나 올해부터는 각 계열사가 공동으로 추진한다. 삼성은 좋은 취지의 사업이 사라지지 않도록 저소득층 중학생의 방과 후 교육 학습을 돕는 ‘드림 클래스’ 등 그룹이 운영하던 다른 공익 사업도 계속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