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추천주]실적은 IT가 으뜸…SK하이닉스 ‘러브콜’
by이명철 기자
2017.05.07 11:41:07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등 IT 관련주에 관심
실적 개선대비 저평가 금융·상사 등도 추천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슈퍼 사이클이 이어지고 있는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업종에 투자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증권사들은 1분기 호실적과 양호한 업황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세가 예상되는 IT 관련주를 비롯해 금융·자원개발 업체들에 러브콜을 보냈다. 현재 기업가치보다 낮은 주가가 책정된 저평가 종목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과 KB증권은 이번주 SK하이닉스(000660)를 유망 종목으로 추천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시점을 전후로 꾸준히 증권사들로부터 중복 추천을 받고 있다. KB증권은 “2분기 D램(RAM) 가격 인상폭 확대가 지속되고 견조한 업황이 이어지면서 주가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대신증권 역시 “2D-낸드(NAND) 공급 부족으로 낸드 부문에서 연간 1조원 내외 영업이익 달성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도시바 지분 경쟁에서 대만·중국 업체 가능성이 줄면서 인수 가능성이 다시 커졌다”고 기대했다.
SK하이닉스와 함께 연일 신고가를 경신 중인 삼성전자(005930)도 여전한 관심 종목이다. 신한금융투자는 “3D 낸드와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기술 독점으로 시장점유율 상승과 이익률 상승이 가능하다”며 “주주 환원 확대로 기업 밸류에이션도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기(009150)를 삼성전자 갤럭시S8 인기 수혜주로 꼽았다. “갤럭시S8 부품 공급이 본격화되고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듀얼카메라를 경쟁적으로 채용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이유에서다. LG디스플레이(034220)를 추천한 SK증권은 “글로벌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가격 상승과 OLED TV 고객사 확장으로 모멘텀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황 호조 사이클인 정유화학 관련업체 LG상사(001120)와 SK이노베이션(096770)도 증권사 추천을 받았다. 신한금융투자는 LG상사에 대해 “석탄, 그린(팜오일) 영업이익 개선과 석유 손실 축소 등으로 자원사업 실적이 개선됐다”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8.3배로 절대 저평가 국면이고 물류 수익성 개선, 천연가스합성석유(GTL) 수주 시 주가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유안타증권은 SK이노베이션과 관련 “국제유가는 2017~2019년 안정적인 상승 국면에 진입했으며 2020년까지 글로벌 정유설비 과잉 부담도 없다”고 전했다.
수출 개선과 가격 인상 기대감에 자동차 관련주도 추천주에 이름을 올렸다. KB증권은 현대차(005380)에 대해 “4월 수출입동향에서 자동차 수출 개선세가 확인됐고 평균판매가격(ASP)·마진이 개선됐다”며 “2분기 중국 판매 부진이 확대될 수 있지만 연이은 신차 출시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현대제철(004020)에 대해 “2분기 중 자동차 강판 가격 인상 가능성이 크고 주가순자산비율(PBR) 저점인 0.4배까지 하락해 저평가 매력도 있다”고 추천했다.
실적 개선과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는 금융업종도 관심을 보였다. 신한금융투자는 메리츠종금증권(008560)에 대해 “해외 투자대상 발굴 증가로 수익 구조 다변화 진행 중이고 향후 높은 자본이익률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며 추천했고 하나금융투자는 “한화생명(088350)은 장기금리 반등에도 역사적 최저 밸류에이션으로 저평가됐다”고 판단했다. 이밖에 하나금융투자는 신제품 출시 기대감이 반영된 녹십자(006280), SK증권은 해외수주 확대가 점쳐지는 대림산업(000210)에 러브콜을 보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IT 관련주에 대한 평가가 양호했다. SK증권은 서울반도체(046890)에 대해 “2분기 TV, IT제품 수요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함께 수익성이 높은 자동차·모바일 부문 비중이 안정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고 유안타증권은 글로벌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에 부품을 납품 중인 코미코(183300)를 추천했다. 하나금융투자도 “국내 주요 고객사 생산설비 확대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수주가 기대된다”며 에프엔에스테크(083500)를 이번주 추천주로 등재했다.
한편 대신증권은 올해 패키지 사업 호조와 자유투어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모두투어(080160)를 추천했고 KB증권은 빠르면 올 하반기 임상 3상 종료 후 내년말부터 신제품 미국 판매가 가능하다며 휴젤(145020)에 러브콜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