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부양책 기대 속 현기차 매력적…목표가↑-현대

by송이라 기자
2015.08.27 09:00:27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현대증권은 개별소비세 한시 인하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우호적인 환율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 주가는 여전히 매력적이란 판단이다. 현대차는 목표주가를 기존 16만5000원에서 17만3000원으로 상향했고, 기아차도 5만1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27일 “정부가 전일 발표한 소비활성화 대책을 적용하면 쏘나타 2.0 스마트는 50만원의 세금이 경감된다”며 “9월 아반떼와 K5, 스포티지 등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어 소비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는 27일부터 공장에서 출고되거나 수입 신고되는 모든 차량의 개별소비세율이 5.0%에서 3.5%로 한시 인하된다. 채 연구원은 “올해 1~7월 수입차를 제외한 국내 자동차 수요는 신차 효과로 전년 동기대비 5.8% 증가했다”며 “세금 감소 혜택이 더해지면서 견조한 내수 시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각국의 실물 소비 부양책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고 자동차 산업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지난 25일 중국 정부는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면서 자동차 금융사에 대해서는 지준율을 300%포인트 더 낮추기로 했다”며 “이 효과는 크지 않겠지만 현재 경기 둔화 우려와 심각한 자동차 수요 둔화를 겪고 있는 만큼 과거처럼 실물 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결국 글로벌 경기 둔화와 부진한 중국 자동차 시장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현대기아차는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그는 “원저엔고의 우호적 환율이 지속되고 있고 유연한 가격 정책을 통해 판매 확대정책과 신차 효과를 기대한다”며 “여전히 글로벌 동일그룹 대비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된 상황이라 당분간 양호한 주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로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