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제일모직 주가 올라 합병비율 더 불공정"

by권소현 기자
2015.06.18 09:00:48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18일 웹사이트(www.fairdealforsct.com)에 공개한 설명자료에서 삼성물산(000830)과 제일모직(028260) 합병 비율이 삼성물산 주주에게 불리했지만, 최근 제일모직 주가가 오르면서 불리한 정도가 더 심해졌다고 지적했다.

엘리엇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비율은 현재 주식가치를 기준으로 적정하거나 공정하게 산정되지 않았다”며 “두 기업 각각의 적정가치에 기반해 합병비율을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합병이 성사될 경우 삼성물산 주주들은 제일모직 주주들에게 7조8000억원의 장부가치를 무상으로 넘겨주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물산 주주들로 하여금 불공정한 합병을 받아들이도록 하기 보다는 장기 투자자들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고 또 주주 모두의 이익 차원에서 공정하고도 균형 있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