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민 SK텔레콤 총괄사장 "젊은조직, 스피드로 승부"

by양효석 기자
2011.01.12 11:40:00

3대 경영방침 밝혀..스피드·개방·협력
서진우 사장 "에코시스템 확대에 총력"

[이데일리 양효석 기자] "이제 실행을 위한 준비는 끝났습니다. 굳은 각오를 다지고 실행력을 내기 위해 스피드 있게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하성민 SK텔레콤(017670) 총괄사장(사진)은 12일 취임 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전략방향을 `스피디한 실행력의 조속한 내재화`와 `개방형 협력(Open Collaboration)을 통한 성과의 조기 가시화`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스피드(Speed), 개방(Openness), 협력(Collaboration)을 3대 경영방침으로 설정했다.

하 사장은 "젊은 조직다운 스피드를 통해 데이터 중심의 네트워크 고도화, 차별적 데이터 상품·서비스 개발, 경쟁력 있는 스마트폰 출시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스마트시대에 걸맞은 강력한 유무선 통합 리더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반 의사결정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진화경쟁, 대고객 서비스에서도 실질적 성과를 낳는 압도적인 스피드를 발휘할 것"이라며 스피드 경영의 방향을 설명했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올 3분기 서울지역에 국내 최초로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인 LTE 서비스를 상용화함으로써, 초고속 4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열 계획이다. 또 3세대 망의 우위에 더해 초고속 와이파이 및 초소형 기지국인 데이터 펨토셀 투자를 병행,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꾀할 예정이다.

의사결정의 스피드 강화를 위해선 최근 조직개편 과정에서 실행력과 혁신을 기반으로 한 가볍고 빠른 조직을 구축했으며, 플랫폼 사업을 MNO(이동전화사업)와 함께 양대 신성장 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플랫폼 사장 조직도 신설했다.



하 사장은 이를 계기로 각 사업별 책임경영과 자기완결성을 강화하고, 사업특성에 맞는 성장문화 정착도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하 사장은 "ICT 산업에서 개별 기업의 내부역량 만으로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다"며 "개방형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은 ICT기업의 과제이자, 전 산업이 추구해야 할 시대적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또 "올해는 플랫폼 사업의 본격화 원년으로, 국내외에서 가시적인 성과창출을 위한 실행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스마트TV 등 새로운 플랫폼 영역 발굴 및 N스크린과 같은 기존 플랫폼간 연계를 통해 플랫폼 사업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생산성증대(IPE) 사업도 스마트 오피스, 스마트 CEO 서비스의 본격 판매와 함께 교육 플랫폼 서비스, MIV(Mobile In Vehicle) 등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특히 하 사장은 "한류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용력이 높은 일본·중화권 등 아시아시장을 중심으로 T스토어 진출을 추진하고, 지난해 중국에 진출한 데 이어 올 상반기내 추가적인 결과물을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 사장과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서진우 플랫폼사장도 이날 간담회에서 "향후 세계시장에서의 성장과 경쟁은 개별 회사가 아닌 에코시스템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SK텔레콤은 전향적이고 혁신적인 개방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시장으로 나갈 수 있는 에코시스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