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메탈, 국내 최대 합금철 전기로 화입(火入)식

by윤종성 기자
2010.08.27 09:51:55

연내 생산량 50만t으로 확대.. 추가 증설계획 예정대로 진행
생산규모 지속적으로 확대.. 글로벌 1위 합금철회사에 도전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을 겨냥한 동부메탈의 설비 증설 계획이 예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동부메탈은 27일 오전 강원도 동해공장에서 국내 최대 용량인 50MVA급 합금철 전기로의 화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화입식을 가진 전기로는 동부메탈이 현재 23만t인 생산량을 50만t으로 확대하기 위해 증설하는 3기의 전기로 중 하나. 이번 전기로는 2개월간의 시제품 생산(Hot Run) 기간을 거쳐 11월부터 본격적인 제품 생산을 시작하게 된다.

동부메탈은 나머지 2기의 전기로와 극저인탄소(ULPC) 설비 2기, 정련로 1기 등의 증설작업도 연내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동부메탈은 장기적으로는 생산 규모를 100만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 동부메탈 공장 전경

이 같은 동부메탈의 설비 증설은 고부가가치 합금철제품인 ‘ULPC(Ultra Low Phosphorus Carbon, 극저인탄소 훼로망간)’ 제품의 양산체제를 구축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ULPC는 가벼우면서도 높은 강도를 가진 철강제품의 생산에 필수적인 부재료로, 주로 초경량 자동차용 강판과 제진용 강판 같은 고부가가치 철강제품의 생산에 사용된다.



동부메탈은 이번 증설 작업을 계기로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에서 지배력을 더욱 높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1위 합금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동부메탈의 사업확대 추진 전략은 경쟁사들에 비해 유리한 경쟁 우위 요건에 기반하고 있다.

동부메탈은 동해공장의 부지 면적이 20만평에 달해 확장이 용이한 데다, 바다에 인접해 있어 원료 입고에서 제품 출하에 이르기까지 물류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등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는 부지 추가 확보 문제, 전력 수급· 환경 문제 등으로 증설이 불가능한 해외 경쟁사들에 비해 향후 성장 가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동부메탈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2427억원, 영업이익 443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26%, 영업이익은 295%가 각각 상승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