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한나 기자
2010.07.09 10:23:34
시장점유율 늘거나 성장동력 갖췄거나 너무 많이 내린 종목에 주목
[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UBS증권은 9일 경기 둔화를 견뎌낼 만한 종목을 선정하는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확대 ▲구조적인 성장동력 ▲낙폭 과대 등을 꼽고, 이에 해당하는 종목들을 추천했다.
UBS증권은 "최근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들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유로존의 재정부채 이슈는 여전한 근심거리"라며 향후 경기전망 시나리오를 세 가지로 나눠 제시했다.
우선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확률 55%)로 점진적이지만 보통 수준 이하의 경기 성장세를 제시했다.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4%, 내년에는 3.8% 정도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어 경기 둔화속도가 가팔라지거나 새로운 침체가 나타날 가능성은 35%, 기대보다 빠른 회복세가 나타날 가능성은 10%로 각각 제시했다.
UBS증권은 "한국의 경기둔화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한국의 6개월 경기선행지수가 1년전 정점으로부터 많이 하락했고, 이제는 바닥을 향해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과거 코스피는 경기선행지수가 정점을 찍은 후 12개월 이후부터 좋은 성과를 내는 경향을 보였는데 그건 지금"이라며 "내재ROE, 이익수익률 갭, PER 등에서 매수 시그널이 나타나는 등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는 경기 둔화를 견딜만한 종목을 골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선 수요 감소를 상쇄할 만한 점유율 확대가 기대되는 회사로는 삼성과 현대차(005380) 및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등을 선정했다.
밸류에이션이 합리적이며 구조적인 성장동력을 지닌 회사로는 삼성SDI(006400)와 삼성테크윈(012450)을, 영업이 여전히 견조한데도 조정을 많이 받아 가격 면에서 메리트가 있는 회사로는 기업은행(024110)과 외환은행(004940), POSCO(005490), SK에너지(096770)를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