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협력사에 결제 `빨리 빨리`..상생협력 강화

by류의성 기자
2010.05.25 10:00:54

하이닉스 협의회 개최..우수협력사엔 인센티브 `팍팍`
권오철 하이닉스 사장 "실질적 상생협력 위해 노력"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하이닉스(000660)가 우수 협력사에 결제기간을 크게 당겨주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상생협력 강화에 나선다.

하이닉스는 25일 82개 협력사가 참석한 가운데 `하이닉스 협의회` 정기총회를 열었다.

이날 정기총회에선 하이닉스가 마련한 새로운 협력사 지원책들이 발표돼 협력사들의 환영을 받았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것은 대금결제조건 단축. 기존엔 약 4~6주 가량 걸리던 결제 기간을 2주로 절반 이상 단축시켰다. 장비나 원자재 등 협력사들의 성격과 상황을 반영해 결제조건도 맞춤식으로 바꿨다.

또 하이닉스가 실시 중인 자금 및 특허 등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 대상에 협의회 회원사들이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우수협력사에게는 기술지원, 신기술 공동개발에 우선권을 주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부품과 장비, 해외, 원자재 분과 외에 외주 분과위원회를 신설해 협의회 조직을 개편했다. 후성과 디앤에프 등을 포함한 13개사가 신규 회원사로 포함됐다.

하이닉스는 이날 총회에서 회사 현황 및 반도체 기술동향 등 경영 현안에 대해 협력회사와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이닉스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실트론 등 국내 6개사와 ASML 등 해외 5개사를 포함한 총 11개의 우수한 상생협력 회사에 대한 포상도 진행했다.

이밖에 하이닉스 협의회 사회공헌 사업 일환으로 이천, 청주에 위치한 대학에 재학중인 대학생 20명을 선정해 희망 장학금을 수여했다.

권오철 하이닉스 사장은 "지난 3년간 유례없는 반도체 시장의 불황을 협력회사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극복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함께 고생해 준 협력회사들의 노고에 감사 드리고, 향후 실질적인 상생협력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