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처럼… 하늘도 날고 도자기도 만든다
by조선일보 기자
2009.05.22 12:00:00
[조선일보 제공]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 화창한 봄 햇살을 만끽할 수 있는 5월. 자신만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경기도 체험여행지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창공을 가르는 경비행기와 패러글라이딩 체험에서부터 도자기·치즈·두부 만들기, 풍산개마을 체험까지 화성·이천·용인·안성 등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여행을 소개한다.
화성시 송산면 에어로마스터 비행스쿨은 2인승 이탈리아제(製) '빙고' 경비행기를 타고 시화호와 바다 위를 비행할 수 있는 체험코스가 마련돼 있다. 체험비행코스는 총 3가지로 A·B·C코스로 구분된다. A코스는 시화호 상공을 15분 정도 비행하고, B코스는 조종체험을 포함해 30분간 시화호는 물론 대부도까지 관광비행을 하며 감상할 수 있다. C코스는 60분으로 구체적인 비행조작 훈련이 포함돼 있고 시화호 갯벌의 천연활주로에 착륙해 볼 수 있게 꾸며져 있다. 모든 비행코스는 경비행기 조종면허를 가진 전문교관이 동승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정기휴일인 월요일을 제외하면 언제든 하루 전 예약하면 원하는 시간과 날짜에 비행체험을 할 수 있다. (031) 419-8917
| ▲ 화성 에어로마스터에서 즐길 수 있는 체험비행 모습./에어로마스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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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양감면 은행나무마을에서는 성인에겐 어린 시절 추억을, 청소년에겐 시골집 경험을 선사하는 농촌 체험 프로그램이 관광객들을 위해 준비돼 있다. 마을 주민들이 모든 체험 일정을 직접 진행하는 점이 이색적이다. 체험 프로그램에는 옛 방식으로 거석(巨石)을 이용해 집터를 다져 보는 '지경 다지기', 짚으로 계란꾸러미 등을 만드는 '전통 짚 공예' 체험, 마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이용한 치즈·아이스크림·두부 만들기 체험이 준비돼 있다. 또한 마을 논에서 미꾸라지 잡기도 즐길 수 있다. 농촌체험 행사 참가는 일정에 관계없이 단체 20명 이상 예약만 하면 언제든 할 수 있다. 참가비는 1인당 2만원. (031)352-0972
이천시 사음동과 신둔면 일대 도예마을에서는 가족·연인·친구들이 함께 직접 흙을 빚어 도자기나 그릇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도예마을 40여개 요장(窯場)에는 전통 흙 가마나 요장별 개인 전시관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영화 '사랑과 영혼'에서 남녀 주인공이 물레를 돌리면서 사랑을 확인하던 모습을 연인들이 직접 재연해 볼 수 있는 데이트 코스도 마련돼 있다. 직접 만든 도자기에 초벌구이, 유약 바르기를 할 수 있고, 재벌구이 뒤엔 택배(비용별도)로 보내주기도 한다. 일일도자기체험은 문화·온천·농촌·축제체험과 연계해 운영되고 있다.
문화체험을 통해 이천도자기문화센터나 해강도자문화연구소를 견학하고, 온천체험에 참가해 이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농촌체험은 신둔면 일대에서 이천쌀·시설채소·화훼를 직접 볼 기회를 주고, 축제체험은 산수유축제·이천도자기축제·이천햅쌀축제 등이 마련돼 있다. 축제가 없을 때에는 설봉산 등 문화유적지를 둘러볼 수 있다. (031)644-2280~3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에어필드 패러글라이딩 학교는 별도 교육과정 없이 2인승 패러글라이딩을 체험할 수 있는 과정을 마련해 두었다. 2인승 지도조종사 자격을 가진 3명의 전문조종사가 동승해, 간단한 비행수칙만 숙지하면 창공을 비행해 볼 수 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발 아래 탁 트인 대지가 신선한 경험을 선사한다. 용인 정광산(해발 480m) 이륙장에서 2.5㎞ 떨어진 착륙장까지 비행하며 상승기류를 타지 않는 기본코스(10~15분 소요·7만원)와 상승기류를 이용하는 상승비행코스(15분 이상 소요·9만원) 등 2가지 코스를 선택해 체험할 수 있다. 본인이 비행한 공중촬영 사진과 동영상 촬영도 제공된다. (031)322-74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