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류의성 기자
2006.07.04 09:45:56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최근 쇼핑몰을 중심으로 일반인 모델을 기용한 의류 판매자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판매자 전용 블로그 쇼핑몰이 오픈마켓에 등장했다.
국내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은 여성 커뮤니티포털 `샌시`(sancy.auction.co.kr)를 통해 판매자 블로그샵인 `얼짱샵`을 오픈했다고 4일 밝혔다.
얼짱샵은 기존 옥션 판매자와 인터넷 쇼핑몰 판매자 중 모델과 사장을 겸하고 있는 판매자 10여명이 운영하는 쇼핑몰.
얼짱샵은 모델 사장들의 개인 블로그를 통해 판매 제품 사진과 쇼핑 정보를 제공하고,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처럼 일상과 패션에 대한 글과 사진을 올려 소비자들과 개인적이면서도 지속적인 관계를 맺게 된다. 소비자들은 팬등록, 방명록 기능 등을 통해 수시로 방문하고, 관심이 가는 가게를 단골가게로 지정해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작년 인기를 끌었던 스타샵이 스타들이 몇몇개의 제품을 착용하고 해당 제품을 다량 판매하는 카다로그식 단기 프로모션 형태였다면 얼짱샵은 지속적인 관계와 네트워크, 개인화된 패션 아이템 제공 등을 통해 C2C(Consumer to Consumer: 소비자와 소비자간 상거래)기반 마켓플레이스의 강점을 살리는 상거래 방식이다.
이러한 점에서 옥션의 얼짱샵은 싸이월드의 싸이마켓과 유사하다.
싸이마켓은 싸이월드의 1800만명 실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일촌 및 회원들이 직접 다양한 상품정보를 생산하고 회원간 커뮤니케이션을 구축한다. 상품구매를 넘어 소비자들이 신뢰하고 참여하는 커뮤니티 개념 서비스다.
차이가 있다면 싸이마켓은 커뮤니티가 형성된 뒤 마켓에 뛰어든 것이며 옥션은 마켓이 구성된 뒤 커뮤니티를 형성했다는 점이다.
옥션은 고객충성도가 높은 모델 겸 판매자들의 전용공간을 마련하려는 목적에서 이를 개설하게 됐으며 연내 추가로 얼짱샵 개설을 희망하는 몰운영자 모집을 통해 연내 100개 이상으로 확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옥션은 이와 함께 얼짱샵의 퀄러티를 유지하는데 주안점을 둘 예정이며 얼짱샵 개설을 기념하기 위해 4일부터 14일까지 10여명의 얼짱샵 몰 운영자들이 참여하는 특별이벤트를 진행한다.
박상순 옥션 상무는 "얼짱샵의 경우 쉽게 구하기 어려운 제품이나 패션리더의 취향에 부합하는 독특한 제품들을 판매하기 때문에 가격 중심의 대량 생산에서 충족시키기 어려운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채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상무는 "유행을 맹목적으로 따르기보다는 특별하고 개성있는 스타일을 추구하는 10~20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