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당국, 충청권 산불진화에 사활…산림 피해 1300㏊ 넘어
by박진환 기자
2023.04.03 09:09:51
충남 홍성·보령·당진 등에 헬기·인력 총동원해 진화 중
| 산불진화헬기가 산불 진화를 위해 물을 투하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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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당국이 3일 일출과 동시에 충남 홍성과 금산, 대전 등 지난 2일부터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3일 충남과 대전 등에 산불진화헬기와 산불진화대원을 투입해 진화 중이라고 밝혔다. 우선 산불 3단계가 발령된 충남 홍성의 산불 진화율은 오전 8시 기준 69%, 산불 영향구역은 965㏊로 추정된다. 산불로 인한 시설 피해는 주택 30동, 창고 등 30동, 양곡사당 1동, 기타 1동 등 모두 62동이 소실됐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현장 인근 마을 주민의 안전을 위해 236명을 서부초교, 능동마을회관 등 8개소로 대피시켰다. 산림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초대형 헬기를 포함해 산불진화헬기 16대와 산불진화대원 2887명을 투입해 큰 불길을 잡고 있다.
또 충남 보령 산불 진화율은 8시 기준 85%로 산불 영향구역은 36㏊(추정치)이며, 시설물 피해는 가옥 5동, 사찰 1동, 공가 1동, 창고 1동, 하우스 4동 등 모두 12동이 소실됐지만 인명피해는 없는 상황이다. 현재 연기로 마을 주민 14명이 인근 장산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산불은 영농부산물 소각 중 산림으로 비화해 발생했으며, 산불 실화자는 검거됐다. 산림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산불진화헬기 8대와 산불진화대원 333명을 투입, 진화 중이다. 충남 당진 산불 진화율은 8시 기준 72%로 산불 영향구역은 68㏊로 추정된다. 인명 및 시설물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안전을 위해 마을 주민 100명이 인근 조금리 초등학교 및 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다. 산불 현장에는 산불진화헬기 9대와 산불진화대원 491명이 투입됐다. 충북 옥천 산불 진화율은 70%로 산불 영향구역은 20㏊이며, 인명 및 시설물 피해는 없는 상황이다. 일출과 동시에 산불진화헬기 5대와 산불진화대원 194명이 투입됐으며, 오전 중 주불 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가용가능한 산불진화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안전한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안전사고 발생에 유의하며 빠른 시일 내 주불을 저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