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윤정 기자
2022.12.07 09:44:35
영화 ‘노량’, ‘독전2’ 등 상업영화 주목
한한령 해제로 이민호 드라마 관심
여성 서사, 캐릭터 중심 콘텐츠가 이끌 것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별들에게 물어봐’는 영화 ‘승리호’에서 이어 드라마에서 우주 오페라 장르가 시도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현경 평론가)
영화·드라마·대중음악계의 전문가들이 2023년의 트렌드를 예측해보는 ‘컬쳐 트렌드 2023 콜로키움’을 진행했다. 지난달 25일 열린 토론회에서 2023년 한국 대중문화의 트렌드는 OTT, 글로벌, 그리고 메타버스의 흐름으로 이어진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다.
먼저 2023년 영화계 트렌드는 OTT의 활성화와 관람료 인상에 따른 극장산업의 위기 등으로 인한 장르의 다변화가 꼽혔다. OTT 이용자 수의 급증과 틱톡, 쇼츠 등의 짧은 러닝타임의 영상이 인기를 모으면서 긴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는 영화, 영화를 관람하는 공간인 극장의 의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용철 영화평론가는 “극장산업의 쇠퇴와 OTT를 이용한 영화관람 문화의 확장, 멀티플렉스의 공간적 의미 변경이 이어지는 해”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멀티플렉스의 관람료 인상이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동안 이루어져 한국영화산업의 기존 형태가 위태로워질 것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2023년 주목할만한 상업영화로는 ‘노량’, ‘독전2’, ‘외계+인2’ 등이 언급됐다.
2022년의 영화들에서 개괄할 만한 성과를 낸 영화는 평단의 지지를 받았던 ‘헤어질 결심’, ‘헌트’ 등이 언급됐다. ‘외계+인 1부’와 ‘비상선언’의 실패도 눈에 띄는 해였다. 독립영화들의 관람에 치명타가 된 코로나 이후 독립예술영화계의 위기가 전면에 드러난 2022년에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모어’ 등이 언급되었다. 주목할 만한 배우로는 탕웨이와 손석구, 마동석이 꼽혔다.
2023년 드라마의 트렌드는 기성세대에서 Z세대로 넘어가는 유행의 흐름이 주도할 것으로 예측됐다. 팬데믹 동안 한국드라마가 기존의 해외시장이었던 아시아권을 넘어서 북미권까지 진입한 성과를 거뒀다. ‘오징어 게임’ 등의 소재 중심의 드라마에서 ‘소년심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여성 주연의 드라마들이 큰 성과를 보인 한 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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