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김건희 "외교공관 나무 베어야" 발언에 "허위사실"

by장병호 기자
2022.04.24 13:39:01

청와대이전TF, 외교공관 관저 결정 보도 해명
"외교부 측과 협의 안한 깜짝 방문? 사실무근"
배현진 "김건희, 실무진 결정 뒤 공관 방문"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김건희 여사가 외교부 장관 공관의 정원 나무를 베어내면 좋겠다고 발언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허위사실”이라고 부인했다.

배현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청와대이전TF는 24일 언론에 전한 공지사항을 통해 “일부 언론이 최근 보도한 ‘외교부 장관 공관 방문’ 관련 기사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을 바로잡는다”며 “김건희 여사가 ‘공관 정원에 있는 키 큰 나무 하나를 베어내는 게 좋겠다’고 언급했다는 부분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윤 당선인이 김 여사의 방문 이후 외교부 공관을 방문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윤 당선인은 관저 이전과 관련해 외교부 공관을 방문한 적이 없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윤 당선인 측이 외교부 장관 측과 사전 약속 없이 깜짝 방문해 당혹감을 안겼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청와대이전TF는 실무자 방문 시에도 공관 관리자 측과 사전협의를 통해 불편함 없는 시간을 이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윤 당선인의 새 관저는 용산 집무실 이전 발표 이후 관심사로 떠올랐다. 윤 당선인은 지난달 20일 용산 집무실 이전을 발표하며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새 관저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일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측에서 육군참모총장 공관 외에 외교부 공관도 관저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김 여사가 지난 주말 외교부 공관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 여사가 관저를 직접 선택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일부 언론은 김 여사가 외교부 공관 정원에 있는 키 큰 나무를 가리키며 “베어내는 게 좋겠다”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연 브리핑에서 “실무진에서 먼저 외교부 공관으로 관저를 결정한 뒤 관저를 쓸 분(김건희 여사)이 확인하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언론 보도와는 순서가 잘못됐다”며 “(김 여사의 외교부 공관 방문 관련 보도는) 오보다”라고 해명했다.

윤 당선인의 관저는 외교부 공관이 최종 확정됐다. 배 대변인은 “청와대 이전 TF 실무진이 많은 대안을 갖고 논의를 한 결과 보안과 비용 등의 문제를 고려해 새 공관(외교부 공관)으로 가는 게 좋겠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