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이갑 롯데면세점 대표 "위기, 막연한 희망보단 현실 직시해야"

by남궁민관 기자
2022.01.03 09:12:20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스톡데일 패러독스'서 해답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이사.(사진=롯데면세점)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이사가 올해 위기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스톡데일 패러독스’에서 이를 극복할 해답을 찾고 나섰다. ‘스톡데일 패러독스’는 베트남 전쟁 당시 8년간 포로로 잡혀있던 미군 장교 제임스 스톡데일이 조기 탈출이 어려운 상황을 인정하고 하루하루를 충실해 보내 살아남은 일화에서 유래한 용어로, 막연한 희망보다 현실을 직시하는 관점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3일 2022년 임인년(壬寅年) 신년사를 통해 위기 상황에 대한 냉정한 판단과 도전을 강조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막연한 희망 대신 현재 상황을 직시하고, 올해 임직원들이 한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하자는 메시지다.

이 대표는 먼저 “지난해는 코로나19가 2년간 계속되면서 전세계를 침체에 빠트린 한해로, 롯데면세점 또한 길어지는 팬데믹 사태로 전례 없는 위기를 경험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런 여건과 환경 속에서도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나아가려고 노력해주신 임직원 여러분 덕분에 우리는 새로운 도약을 계획하고 도전해 볼 수 있었다”고 격려했다. 구체적으로 세계 면세업계 최초 온라인 명품관 ‘소공 1번지’ 오픈과 무착륙관광비행 전세기 운영, 해외 직소싱 온라인몰 ‘엘디에프 바이(LDF BUY)’ 런칭 등을 언급했다.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 대표는 ‘스톡데일 패러독스’에서 해답을 찾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 팬데믹은 단순한 전염병으로 인한 사회현상 변화 차원이 아닌 산업구조 전반에 걸친 다양하고 근본적인 변화들을 요구하고 있다”며 “현재의 위기를 우리가 변화해야 하는 시대의 요구로 받아들이는 스톡데일과 같은 관점의 전환을 통해 5년, 10년 뒤 바뀐 세상에서 롯데면세점이 어떠한 회사가 될 것인지에 대한 진정성 있는 고민과 미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큰 변화의 움직임을 정확히 파악하고 앞장서 도전한다면, 우리의 비전인 ‘가장 신뢰받는 여행파트너(The most Trusted Travel Partner)’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1962년생 범띠 최고경영자(CEO)로서 ”‘검은 호랑이 해’ 호랑이의 힘찬 기운을 받아 함께 달려보자“며, 올해 현장을 많이 찾을 것을 약속하고 신년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