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목줄 잡고 쥐불놀이하듯...알고보니 20대女 2명

by박지혜 기자
2021.01.02 16:32:25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최근 경북 포항에서 여성 2명이 강아지의 목줄을 잡고 공중에서 쥐불놀이하듯 여러 차례 돌리며 학대하는 모습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포항경찰서는 지난달 28일 밤 11시30분께 포항시 두호동의 한 골목길에서 2명의 사람이 강아지를 학대한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도 관련 영상이 퍼지면서 누리꾼의 공분을 샀다.

해당 영상에는 늦은 밤 골목길에서 강아지를 끌고 가던 1명이 쥐불놀이를 하듯 강아지의 목줄을 잡고 공중에 여러차례 돌리는 장면이 담겼다. 함께 가던 여성도 비슷하게 강아지를 돌리면서 웃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인스타그램 영상 캡처
애초 영상 속 두 사람은 남녀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인근 지역 CCTV 등을 확보해 20대 여성 2명인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동물학대혐의로 신고된 2명의 동선을 추적하고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국민청원은 이날 오후 4시 현재 1만941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강아지를 줄에 묶어서 공중으로 돌리며 학대하는 커플에 대한 조사 착수하여 엄벌해주시고, 다시는 반려동물을 기르지 못하도록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가여운 생명은 약 5초 동안 목이 졸리면서 공중에서 휘둘려진 것”이라며 “명백한 학대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런 행위로 인해 강아지는 극심한 불안 증세 같은 정신적 손상 외에도 ‘영구적인 뇌 손상’, ‘목뼈 손상’, ‘기타 장기 손상’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