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16.09.27 09:12:49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월트디즈니가 소셜네트워크사이트(SNS) 트위터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디즈니는 자문사들과 함께 트위터 인수 금액을 산정 중이다. 현재 디즈니는 ABC나 ESPN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다양한 뉴스를 전달하기 위한 온라인 창구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블룸버그는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합병에 의욕적인 점에 주목했다. 그는 2006년 CEO로 취임한 후 즉각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를 인수한 바 있다. 이번에도 케이블 TV 사업자들이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 업체의 도전을 받는 가운데, 트위터를 통한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트위터의 시장 가치는 약 160억달러로 평가된다. 그러나 트위터 측은 300억달러 수준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세일즈포스 역시 트위터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지난 6월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구인구직 SNS인 링크트인을 30억달러에 사들인 바 있다. 세일즈포스는 트위터를 통해 기업관련 정보 등을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트위터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온 구글은 아직 공식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다만 시장에서는 구글 역시 검색엔진만으로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날 디즈니의 트위터 인수설이 나온 뒤 뉴욕 증시에서 트위터는 3.32% 상승한 23.3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트위터는 지난 23일 인수설이 나온 후 무려 26.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