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한진해운 리스크 줄고 진에어 성장세 부각-신영
by이명철 기자
2016.03.09 08:57:08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신영증권은 9일 한진칼(180640)에 대해 한진해운(117930)에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리스크가 상당부분 낮아졌고 저가항공사인 진에어 성장성이 부각될 경우 수혜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2만8000원을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9개월 이상 주가가 약세를 벗어나지 못한 이유는 해운사 리스크가 가장 크게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최근 한진해운이 보유하고 있던 브랜드 로열티를 인수해 한진해운에 11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한진해운의 연간 필요현금이 약 300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부분 해소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진해운은 영구채를 발행해 대한항공에 대여금 대신 상환을 하고 담보설정이 됐던 자산을 유동화하게 돼 자금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진에어의 경우 지난달 국제여객수요 증가율 86%로 32만1578명을 기록해 경쟁 저가항공사인 제주항공(089590)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대형기 도입 이후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저가항공사 국제여객수송객 1등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7.8%, 9.4% 증가한 8509억원, 813억원으로 추정됐다.
엄 연구원은 “진에어 매출 증가가 성장세를 이끌고 한진해운으로부터 미주·유럽지역에서 발생하는 매출에 대한 상표권 매출도 증가할 것”이라며 “상장주식을 30% 할인해 산정한 기업가치 대비 현재 주가는 48% 정도의 추가 상승여력을 가지고 있어 매수할만한 구간”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