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정식서명 빠른 시일내 이뤄지도록 노력"

by장영은 기자
2015.03.21 14:17:54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내실화·비핵화 위한 협력 공감대
한일중 외교장관회의 개최 성사 위한 우리측 노력에 사의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과 중국 외교장관은 21일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정식 서명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기로 협의했다. 또 양국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내실화를 위한 노력과 북한 비핵화를 위한 협력 등을 이뤄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왕이 중국 외교부 부장은 21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양자 회담을 가졌다. (제공: 외교부)
외교부에 따르면,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 부장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회담에서 지난 2년간 한중 양국간 교류와 협력이 원할하고 깊이있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평가하고, FTA와 북한 비핵화, 서해조업 등 양국간 현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특히 양국 장관은 지난달 25일 가서명된 한·중 FTA가 실질적인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가속화 시키는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북한 비핵화를 위한 양국 간 협력과 소통의 중요성도 제기됐다. 두 장관은 북핵 불용 및 북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공동인식을 바탕으로 기존의 전략적 협력 및 소통을 강화해 나간다는 데 뜻을 모았다.

또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과 핵능력 고도화 차단을 위한 당국간 대화 노력도 병행하기로 했다. 양 장관은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를 포함한 각급 레벨에서의 긴밀한 소통과 협의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밖에 양측은 △한중 영사협정의 다음달(4월12일) 발효를 환영하고 △연내 해양경계획정협상 가동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서해 조업질서의 정착을 위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중 외교장관 회담은 당초 예정돼 있던 한시간을 훌쩍 넘겨 두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왕 부장은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양국관계 모든 공통 관심사항에 대해 이야기했고 폭넓은 공통 인식에 다다랐다”며 “아주 잘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이번 한·일·중 3국 외교장관회의 개최 성사를 위해 의장국으로서 우리측이 주도적 노력을 기울여 온 점을 높이 평가하고, 사의를 표했다.

한편, 왕 부장은 오는 9월3일 중국 정부가 주최하는 전승기념 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을 희망했으며, 윤병세 장관도 중국으로 초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