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13.06.27 10:21:00
무리한 체중감소, 지방산 축적... 비알코올성 지방간 불러올 수도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바캉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 많다. 보기 좋은 몸매를 만들기 위해 소위 폭풍다이어트에 돌입 한 것. 하지만 단기에 과도하게 체중을 감량하면 ‘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일주일에 1kg이상 급격하게 체중을 감량할 경우 신체는 영양 부족을 일으키거나, 전해질의 불균형을 부를 수 있다. 특히 원푸드 다이어트는 영양분 결핍을 초래해 신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식욕억제제를 과다 복용할 경우 간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또 단기에 무리하게 체중을 뺄 경우 내장 지방 조직이 과다하게 분해되면서 지방산이 급격히 축적된다. 축적된 지방산은 간에 영양을 공급해주는 간문맥을 통해 간으로 가게 되는데, 지방산이 결국 간에서 지방으로 전환되어 축적되면서 ‘비알코올성지방간’을 부를 수 있다.
결과적으로 과다한 유리지방산이 간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치명적인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체중을 감량할 때는 급하게 빼기 보다는 균형 잡힌 식단과 함께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서서히 빼야 건강에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
이향림 서울시 북부병원 내과 과장은 “간은 전체의 80% 이상 손상 되도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에 ‘침묵의 장기’라 불린다. 주로 우리 몸의 화학 공장 역할을 하며, 대사조절, 혈액조절, 쓸개즙 생성 등을 담당한다”면서“과묵한 성격 탓에 좀처럼 아픈 내색을 하지 않지만, 한번 상처를 받으면 쉽게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간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일은 삼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