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문영재 기자
2013.01.23 10:06:10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올 들어 백금값이 금 가격을 넘어서면서 투자자산으로 새삼 주목받고 있다.
KDB대우증권(006800)은 23일 연초 이후 귀금속 시장에서 금 가격이 전년말 대비 0.7% 상승한데 반해 백금값은 8.7% 올랐다고 밝혔다. 백금이 금을 추월한 것은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처럼 백금값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백금 수요의 회복과 공급 감소 전망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백금에 대한 보석용 수요비중이 70%에 달하는 중국과 자동차 촉매장치용 수요 비중이 가장 많은 유럽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세계 최대 백금 생산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백금 생산량은 감소 추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남아공의 백금 생산량은 425만 온스로 전세계 생산량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생산량은 전년 대비 12%나 감소했다.
손재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세계 최대 백금생산국인 남아공의 공급여건이 악화되면서 앞으로 공급 증가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은 백금의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이라며 “백금은 주요 수요지역의 경기회복에 레버리지를 더해 베팅할 수 있는 좋은 투자 자산”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