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한나 기자
2010.08.20 10:20:40
CS 보고서 "밸류에이션 매력에 환율 및 수급 호재까지"
[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20일 한국 주식에 투자해야 할 이유로 다섯 가지를 꼽고, 특히 자동차주를 사라고 조언했다.
CS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세계 성장에 대한 우려가 크고, 한국이 높은 의존도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 시점에 한국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내면 이상해 보일 수도 있다"면서도 "한국 주식을 사야할 이유가 다섯 가지가 있다"고 밝혔다.
우선 아시아에서 가장 저평가된 주식이라는 점을 꼽았다. 아시아 증시 중에 두번째로 저평가된 대만이 8% 할인된 반면 한국은 그보다 3배나 큰 27% 할인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두번째 이유 역시 밸류에이션에서 찾았다. CS증권은 "한국은 아시아 증시 중에 항상 저평가된 상태에서 거래돼왔지만, 최근 밸류에이션은 2005년 이후 평균 할인율 12%보다 2배나 더 떨어진 상태"라고 분석했다.
세번째로는 한국의 내재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크게 낮아진 점을 지적했다. 이 증권사는 "현재 내재 ROE는 9% 수준으로, 작년 경기침체 당시 7.6%까지 떨어졌던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네번째 이유는 환율 매력을 들었다. 한국의 경상수지가 흑자 상태를 지속하고 있고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환율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CS증권은 달러-원 환율이 향후 6개월내 1050원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마지막으로는 외국인 비중이 낮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제시했다. 5월중 기록된 외국인 순매도는 시가총액의 0.7%에 달하는 규모로, 이후 석달째인 8월까지도 절반 정도밖에 돌아오지 않았다.
이 보고서를 쓴 삭티 시바 CS증권 글로벌 이머징마켓 주식 전략가는 "경기 침체 때문에 가파르게 조정받고 나서도, 코스피는 OECD 경기선행지수가 정점을 찍은 후 18개월 이내 평균 31%의 랠리를 펼쳐왔다"며 "올 3월 이후 11% 가량 상승했지만, 역사적으로 봤을 때 향후 1년내 20%는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 등 자동차 주식 비중을 가장 확대할 것을 조언한다"며 "포스코(005490)와 신한금융(055550), 현대중공업(009540)과 삼성전자(005930)도 추천 종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