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양효석 기자
2009.05.20 10:09:41
KISDI, 앱스토어 따른 이통사 대응전략 분석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이동통신사업자들은 데이터통신 매출수익 중 일부를 포기하더라도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나 모바일광고 등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는 20일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도입에 따른 이동통신사업자의 대응전략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통사는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와 같이 이용자가치 기반의 콘텐츠사업에 접근할 때도 네트워크 기반 서비스 마인드를 갖는다면 단순한 네트워크 제공자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SK텔레콤(017670)·KTF(032390)·LG텔레콤(032640) 등 이통사들은 현재 수익성이 높은 음성·데이터서비스 시장에서의 기득권을 무조건적으로 고수해서는 안된다는 것. 과거 초고속인터넷 사업자가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한 나머지 투자대비 수익이 작은 네트워크 제공자로만 머물렀고, 네트워크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 대부분은 온라인 포탈과 쇼핑업체가 챙겼다는 설명이다.
KISDI는 "이미 통신서비스 시장은 네트워크 기반 보다 콘텐츠 중심의 서비스 제공체제로 변하고 있다"면서 "이통사의 역할도 통신 인프라 기반이 아닌 비(非)이동통신업체와의 제휴·협력으로 역할분담을 이뤄가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각광받고 있는 애플의 앱스토어는 그동안 무선인터넷 포탈에서 이동사 중심의 폐쇄형 콘텐츠 구조를 흔들 뿐만 아니라 단말기·네트워크에 대한 이통사의 주도권도 침해할 수 있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KISDI는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추세에 따라 자체구축 및 전략적 제휴 방법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올 7월말을 목표로 앱스토어 같은 오픈마켓 상용화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영국 이통사인 보다폰은 지난 2월 구글 안드로드 기반의 개방향 포탈을 동시에 수용할 것이라며 제휴관계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