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양효석 기자
2007.12.06 10:44:57
카니발·모닝 판매상승..BEP 넘길듯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지난 3분기중 116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기아자동차(000270)가 4분기중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흑자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적자에서 벗어나 내년도 흑자기조 유지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아차 고위 관계자는 6일 "4분기 실적은 현재 국내외 판매추세를 보건데 전분기대비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면서 "손익분기점(BEP)을 조금 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니발과 내년부터 경차로 편입되는 모닝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국내판매실적은 이미 흑자상태이며, 해외판매까지 더할 경우 4분기 전체실적은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아차는 3분기 실적발표회 때 조남홍 사장이 목표했던 대로, 올 1∼3분기중 기록한 누적적자를 4분기에 만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조 사장은 "4분기 판매계획은 36만대로 3분기 대비 10만대 이상 증가한다"면서 "올 3분기 동안 발생된 누적적자를 해소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기아차는 1분기 영업손실 737억원, 2분기 영업이익 370억원, 3분기 영업손실 1165억원을 기록해 올해 누적적자 1532억원 상태다. 따라서 4분기 영업이익이 1532억원을 넘어서야 누적적자를 해소하는 셈이지만, BEP를 조금 넘기는 수준으로는 어렵지 않느냐는 분석이다.
특히 기아차는 지난 3분기중 수출단가 인하, 고가차종 판매비중 감소 등으로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7% 감소한 3조2682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인한 고정비 부담 증가도 이어져 영업손실은 1165억원이나 보였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 370억원 기록하면서 2006년 1분기 이후 5분기만에 첫 흑자를 보였으나 다시 적자로 돌아선 것이어서, 원가절감 노력과 판매실적 증가가 누적적자 해소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