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中 현지법인 설립..현지화 박차

by백종훈 기자
2007.11.12 11:00:55

12일 베이징서 설립식..인민폐 영업·PB로 차별화
박병원 회장 "2010년까지 中에 53개 점포망 확보"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우리은행이 국내 은행중 처음으로 중국 베이징에 현지법인 설립을 마치고 인민폐(위안화) 영업 등 중국내 영업활동을 본격화한다.

박병원 우리금융지주(053000) 회장은 12일 베이징 차이나 월드 호텔에서 열린 현지법인 설립식에서 "이번 현지법인 설립으로 중국 시장공략이 더욱 힘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현지법인 설립으로 자유로운 인민폐 영업이 가능해져 국내 은행들과 차별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중국진출 한국 기업을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 중국은행들과 똑같이 중국 현지인과 현지기업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다른 국내 은행들도 다수의 지점을 중국에 열었지만, 원화와 달러화 영업만 할 수 있어 어려움이 많았었다. 참고기사 ☞「중국 발들인 우리은행 뭐가 달라지나(10월24)」




우리은행은 특히 질 높은 PB(프라이빗 뱅킹) 서비스로 중국 은행들과의 차별화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황록 우리은행 글로벌사업단장은 "PB 및 카드서비스로 중국에서의 영업력을 극대화시킬 계획"이라며 "동북3성 등 중국 전역에 네트워크를 확대해 조기에 현지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올 2010년까지 중국에 53개의 점포망을 확보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현재 중국에 1개의 현지법인 본부, 4개의 지점, 1개의 출장소를 갖고 있다.

박병원 회장은 "중국을 넘어 아시아 금융벨트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전세계 200여개의 점포망을 구축하는 `글로벌 10200` 전략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