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백주아 기자
2022.08.15 14:25:35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잠시 회복세..속도 주춤
인플레이션에 식자재 가격 오르며 수익성 악화
코로나19 장기화 따른 전문인력 유출 피해도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외식업계 불황이 장기화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회복세를 보인 것도 잠시 뿐, 고물가·인력난·코로나 재확산 등 삼중고에 신음하는 모양새다.
외식업 경기는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4월 18일) 이후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하반기 여러 악재가 겹치며 불황이 이어지고 있다.
외식업계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는 요인에는 고물가가 대표적이다.
지난 2분기 식재료 원가지수는 직전 분기보다 1.51포인트 오른 145.1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0년 4분기(114.50) 이후 6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식재료 가격 상승은 외식업 수익성 악화에 가장 위협적 요인으로 꼽힌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 후속으로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어 다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의 지속으로 소비자들의 실질 소득이 줄어들고 외식 가격 인상에 따른 외식 수요는 줄어들 것”이라 내다봤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물가지수는 111.39로 전년 동월 대비 8.4% 상승했다. 오름폭은 지난 1992년 10월(8.8%) 이후 29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인력난 심화도 업계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코로나19 이후 외식업 종사자들이 다른 산업군으로 이동하면서 숙련된 외식 종사자를 구하지 못하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특히 인력관리 시스템이 부재한 영세 업체의 경우 전문 인력수급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에서 캐주얼 다이닝을 운영하는 김 모씨(35)는 “보조 셰프 구인공고를 낸 지 6개월이 넘었지만 아직도 사람이 구해지지 않아 주방에서 직접 뛰고 있다”며 “아무리 임금을 올려도 셰프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어렵게 채용해도 1~2개월 후면 월급 더 많이 주는 곳으로 또 이동하는 식”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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