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추천주]실적개선株 주목…현대제철·골프존 ‘러브콜’

by박정수 기자
2021.08.16 11:21:20

전방산업 수요회복…현대제철 호실적 기대
골프존, 스크린 골프 라운드 증가로 이익 급증
라인-Z홀딩스 공동사업 시너지…NAVER 가치 재평가
우리금융·하나금융 등 금융주도 추천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실적 회복이 기대되는 종목에 증권가 러브콜이 몰리고 있다. 특히 현대제철(004020)은 전방산업 수요회복에 힘입어 올해 2분기 흑자 전환을 기록했고 하반기도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골프존(215000)은 스크린 골프 호조 덕에 2분기 영업이익이 100% 이상 급증했고 신규 골퍼 유입 지속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 NAVER(035420), 삼성SDI(006400), BGF리테일(282330) 등 기업들의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현대제철에 대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추천 종목으로 뽑았다. 현대제철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조6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때보다 36.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453억원으로 같은 기간 흑자로 돌아섰다. 수요회복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전 분기에 이어 상승한 판매가격, 해외 스틸서비스센터(SCC)의 턴어라운드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제철의 가격 인상은 전방산업 수요회복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완성차 업체와의 2분기 수출, 3분기 내수향 가격협상이 긍정적으로 마무리되면 실적과 주가가 강한 모멘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SK증권은 골프존도 추천했다. 골프존의 2분기 매출액은 10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46.5% 늘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00억원으로 113.0%나 증가했다. 신규 가맹점 증가가 지속되고 있고 ‘골프존 드라이빙레인지(GDR)’ 호조, 스크린골프 라운드 수 호조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제한 해제, GDR 직영점 적자 축소, 해외사업 성장 등 3가지 업사이드 요인이 기대된다. 또 영업제한 여부보다는 신규 골퍼 유입과 골프 대중화에 따른 스크린골프 수요 증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GS건설(006360)은 2분기 매출액 2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253억원으로 같은 기간 24.1% 줄었으나 SK증권은 추천했다. 일회성 이슈인 전직 프로그램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약 1000억원) 반영과 싱가포르 건축 현장 본드콜(537억원)로 컨센서스 하회했다는 판단에서다.



SK증권은 GS건설에 대해 시장의 주 관심 부문인 주택부문의 경우 오히려 예상보다 높은 이익률(매출총이익률 26.3%)을 기록해 긍정적이라며 상반기 낮은 기저 대비 하반기 분양물량(1만7000세대 예상) 및 해외수주, 신사업 성장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안타증권은 NAVER와 삼성SDI, 우리금융지주(316140)를 추천했다. NAVER는 하반기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크리에이터 대상 게임개발 기능을 오픈하고 교육, 커머스, 애니메이션, 방송 등 사업확장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최근 삼성, 현대차, 구찌 등 광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또 카카오페이 대비 2~3배 결제 금액 많은 네이버페이 가치와 하반기 라인-Z홀딩스 공동사업 시너지 효과로 라인 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

삼성SDI는 올해 2분기 중대형 전지(EV+ESS) 부문 공급량이 증가하며 흑자 구간 재진입이 예상된다. 하반기 중 미국 증설에 대한 부분들이 구체화 될 것으로 판단한다. 1차 진출 규모는 2025년 양산을 목표로 약 30GWh 수준으로 추정한다. 현재 국내 셀 3사 가운데 미국 진출 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은 유일한 업체로 구체화 시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 전망했다. 30GWh를 가정할 경우, 2025년 예상 생산능력(Capa)은 약 30% 상향 조정이 필요하며, 주가에 일정 부분 반영될 것으로 판단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은행 내 가장 이익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 비은행 자회사의 이익 기여도가 낮아 금리 민감도가 높고 작년에 코로나19 관련 충당금을 상대적으로 많이 적립했기 때문이다. 은행업 내 가장 적극적인 비용 효율화 정책을 제시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도 경비율 면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또 자본비율도 최저 요구 수준을 곧 상회할 전망이기 때문에 비은행 자회사 인수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 내다본다.

하나금융투자는 하나금융지주(086790), DB손해보험(005830), BGF리테일을 추천했다. 하나금융지주는 2분기 은행 순이자마진(NIM) 개선, 그룹 수수료 이익 증가 등 힘입어 순이익이 33.2% 증가했다. 보통주자본비율(CET 1) 14.2%로 업계 최고 수준 자본력과 수익성을 보유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2분기 순이익(별도)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2354억원 기록하며 예상치 상회했다. 계약 유지율은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며 새로운 회계 제도 도입 따른 증익도 전망된다. BGF리테일도 2분기 영업이익 5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늘어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신규 점포 확대, 상품믹스 개선, 자회사 펀더멘털 개선 등이 긍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