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구마사 박계옥 작가 사과, "역사왜곡 의도 추호도 없었어"

by장영락 기자
2021.03.27 21:26:29

"안이한 판단, 진심으로 사죄"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역사 왜곡 논란으로 방영 2화만에 폐지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조선구마사 박계옥 작가가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동안 별다른 입장 없이 사태를 관망하던 박 작가는 27일 공식 입장을 내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박 작가는 “사려 깊지 못한 글쓰기로 지난 며칠 동안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또 “역사 속 큰 족적을 남기셨던 조선의 건국 영웅 분들에 대해 충분한 존경심을 드러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판타지물이라는 장르에 기대어 안이한 판단을 한 점에 대해서도 크게 반성하고 있다”며 이야기 구성 면에서 실책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조선구마사 작가 박계옥입니다.

저의 사려 깊지 못한 글쓰기로 지난 며칠 동안 시청자 여러분께 깊은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드라마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데 있어서 가장 맨 앞에 서 있는 작가로서 지난 잘못들을 거울삼아 더 좋은 이야기를 보여 드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안일하고 미숙한 판단으로 오히려 시청자 여러분들께 분노와 피로감을 드렸습니다. 다시 한 번 사죄드립니다.

역사 속 큰 족적을 남기셨던 조선의 건국 영웅 분들에 대해 충분한 존경심을 드러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판타지물이라는 장르에 기대어 안이한 판단을 한 점에 대해서도 크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많은 시청자 분들께서 염려하시고 우려하셨던 의도적인 역사왜곡은 추호도 의도한 적이 없었으나, 결과적으로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남긴 점 역시 뼈에 새기는 심정으로 기억하고 잊지 않겠습니다.

현장에서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해왔던 감독님, 배우님, 스탭 여러분. 그리고 제작사와 방송사에도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다시 한 번 시청자 여러분께 온 마음을 다해 사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