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구조적 실적 성장 국면…목표가↑-NH
by조용석 기자
2020.10.14 08:29:41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NH투자증권은 14일 녹십자(006280)에 대해 2009년 신종플루 이후 11년 만에 내수독감 백신 사상 최대 호황과 함께 내년 상반기 헌터라제(헌터증후군) 중국 출시가 더해져 구조적 실적 성장 국면을 맞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도 종전 18만원에서 26만5000원으로 47.22% 상향했다.
NH투자증권은 녹십자의 3분기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을 4298억원, 영업익을 505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16.3%, 영업익은 38.2%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영업익은 추정 시장 전망치보다 9.6% 높을 것으로 봤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독감백신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0% 증가한 738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30% 감소한 애드베이트(혈우병)와 아스트라제네카 판권 회수로 아타칸(고혈압) 매출이 감소한 전문의약품(ETC)부문을 제외한 전 사업부분 성장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또 멕시코를 중심으로 북반구 백신 수출 또한 코로나 수혜로 증가할 것이라며 수출부문 혈액제제 매출액 313억원(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 백신제제 267억원(전년 동기 대비 163.9% 증가)을 예상했다. 유바이오로직스 지분 처분이익 약 300억원 기타수익 반영되면서 3분기 당기순이익을 612억원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수익성 좋은 내수 독감 백신의 수요 증가로 2020년 연간 주당순이익(EPS)을 83.0% 상향한다. 지난 9월 헌터라제 중국 허가 성공이 내년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구조적 실적 성장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6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또 업종 멀티플 및 헌터라제 중국 가치 상향을 적용해 기업가치를 3조1075억원으로 산출했다.
구 연구원은 “녹십자는 4분기 그린진에프(혈우병) 중국 허가, 헌터라제 ICV 일본 허가, IVIG(면역질환) 미국 허가신청 등 다수의 R&D 모멘텀이 기대되어 제약업종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