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종오 기자
2020.07.15 08:23:49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유안타증권이 대우건설(047040)의 올해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가량 감소하며 1000억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 주식의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로 인한 할증 요인을 제거해 종전 5400원에서 4600원으로 15% 하향 조정했다. 대우건설의 현재 주가는 1주당 3485원(14일 종가 기준)이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5일 펴낸 보고서에서 “대우건설의 올 2분기 매출액은 1조9700억원, 영업이익은 930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각각 11.6%, 8.6% 줄어들 것”이라며 “이는 낮아진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매출액 감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전반적인 해외 플랜트 매출 둔화와 주택 분양 물량 감소의 실적 영향,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 빌라 매출 소멸 등에 의한 것”이라며 “영업이익의 경우 토목·플랜트 부문의 원가율 상승 요인 때문에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대우건설의 주택 분양 실적과 해외 수주 반등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주택 분양실적은 약 1만400가구로, 2018년을 저점으로 한 국내 주택 분양 물량 회복 기조가 실적 반등의 근거가 될 전망”이라며 “상반기 해외 수주도 약 2조6000억원으로 지난해(1조8000억원) 대비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유안타증권은 대우건설의 올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연간 매출액이 8조4660억원, 영업이익은 42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매출액은 작년보다 2.1%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6% 증가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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