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OPEC+ 감산 합의 기대감

by원다연 기자
2020.04.09 08:25:44

NDF, 1214.80/1220.90원…5.55원 하락

(사진=AFP)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9일 원·달러 환율은 원유 감산 합의 기대감에 회복되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밤 사이 뉴욕 증시는 국제유가 동향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민주당 경선 포기 영향을 주시하며 급등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79.71포인트(3.44%) 급등한 2만3433.5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0.57포인트(3.41%) 오른 2749.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03.64포인트(2.58%) 상승한 8090.90에 장을 마감했다.

규제강화와 세금인상 등의 공약을 내걸었던 샌더스 의원의 경선 하차 소식에 시장이 안도한 것이다.

산유국간 원유 감산 합의에도 낙관적 기대가 이어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는 이날 회의를 갖고 감산량과 기간 등을 논의한다.



이를 앞두고 OPEC 의장인 모하메드 알캅 알제리 석유장관은 “회담은 의심할 여지 없이 성과를 낼 것”이라며 합의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선물은 전장 대비 1.46달러(6.2%) 급등했다.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에 따라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보이며 이에 연동해 원·달러 환율은 아래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주가 동향에 따라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다.

다만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투심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하락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전날까지 2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8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14.80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20.90원)와 비교해 5.55원 하락(원화가치 상승)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