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째 남북 연락채널 두절..정부 "北, 당국간회담 응해야"

by이민정 기자
2013.06.14 11:00:02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북한이 남북당국회담 무산을 통보한지 3일째인 14일 여전히 연락 두절 상태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판문점 연락관 통화를 9시경에 해봤지만 북한이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 12일 우리 측 민간단체에 6.15 공동행사 불허와 당국회담 무산과 관련해 정부를 비판하라는 취지의 팩스를 보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그런 팩스를 받은 단체가 있다는 것이 확인이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마철이 다가오면서 제기되는 개성공단 기계 관리 우려와 관련해서는 “지금 개성공단의 기계가 녹슨다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보다 더 본질적인 문제, 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 발전시키고 정상화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고 그런 차원에서 넓은 틀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남북관계에 있어 개성공단 문제도 있지만 이산가족 문제도 있고 어떻게 보면 시급하게 해결해야 될 사안이 너무 많이 있다”며 “그래서 우리 정부가 북한과 당국간회담을 하자고 했던것이고, 북한이 여러 무리한 주장이나 왜곡된 주장을 함에도 불구하고 의연하게 당국간 회담을 하자고 계속 제안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남북간에 시급하게 해결해야 될 문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북한 측이 성의있는 자세로 당국간 회담에 응해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통일부는 류길재 장관이 이날 오후 김대중평화센터 주최로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리는 6.15 정상회담 기념행사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통일부 장관이 이 행사에 참석한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김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7.4 공동성명 기본합의서, 6.15 공동선언 등 남북 간 기존합의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거기에 따라서 6.15 선언이라는 것이 남북관계에서 중요한 선언이고, 또 남북관계의 주무부처 장관이 그러한 역사적인 의미를 갖는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