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 게임처럼 하니 효과 쑥쑥..日·中도 꽉 잡겠다"

by이윤정 기자
2012.11.12 10:15:00

(인터뷰)정성은 위버스마인드 대표
대표상품 ''워드스케치'' 누적 방문자 100만명 돌풍
꼼꼼한 교육 철학·게임회사 경력이 성공의 밑거름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하잖아요. 학습의 콘텐츠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집중하고 몰입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다보니 여기까지 온거죠”

정성은 위버스마인드 대표
뇌새김 워드스케치, 일명 ‘이인혜 학습기’로 유명한 교육업체 위버스마인드의 정성은(36) 대표는 영어에 있어서 만큼은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을 자랑한다. 그는 고등학교 때 교회 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쳐주면서부터 영어 교육에 대한 꿈을 키웠고, ‘언젠가 사회에 나가면 나만의 방식으로 영어를 가르쳐야지’라고 다짐했다. 대학에 진학한 뒤에도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며 ‘연신내 정선생’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그가 주목한 것은 학부모와 학생 모두를 만족시키는 상호교류 마케팅이었다. 상호교류 마케팅이라고 하면 뭔가 거창하지만, 상대방 중심의 교육 콘텐츠를 만든다고 보면 된다. 당시 그는 컴퓨터와 프린터가 널리 보급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성적 향상 그래프와 계획표 등을 착실히 짜서 계획대로 진행하고 부모님들께 보여드려 신뢰를 얻었다.

상호교류 마케팅은 뇌새김 워드스케치에도 적용됐다. 뇌새김 워드스케치는 영어 단어와 관련있는 이미지를 연관시켜 자연스레 단어를 암기할 수 있도록 한다. 학습방법은 단어 빈출도와 중요도, 난이도에 따라 모두 10단계로 나눠져 있다. 또 레벨 테스트로 자신의 실력을 점검한 뒤 그에 맞춰 학습이 가능하도록 구성돼 있다. 그는 “사용자는 학생들이지만,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학부모들이 대부분”이라며 “둘 다를 만족시키기 위해 상대방 중심의 콘텐츠 개발에 몰두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가 창립멤버로 10년간 게임업체 게임빌에서 일했던 경험도 워드스케치의 성공 토대가 됐다. 그는 게임도 영어학습과 마찬가지로, 몰입과 정복욕구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본다. 워드스케치를 실행할 때 도중에 돌발 퀴즈나 단어의 뜻을 묘사하는 그림이 삽입된 것도 재미를 느끼며 게임과 영어를 접목시킨 하나의 사례다.

오랜 그의 고민과 노력은 뇌새김 워드스케치의 성공을 불러왔다. 출시 이후 누적 사용자는 100만명을 돌파했고, 지난해 매출은 65억원을 달성했다. 설립된 지 이제 겨우 3년차지만, 꽤 탄탄한 실적을 자랑한다.

정 대표의 3대 경영 목표는 제품 확장과 플랫폼 확장, 글로벌 마켓 확장이다. 대표제품인 워드스케치와 뇌새김 토크, 뇌새김 워드탭 개발까지 3년안에 숨가쁘게 달려온 그는 내년 3월 세번째 제품인 토익 스피킹 전용 회화 학습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플랫폼 확장의 경우 앱 스토어를 통해 간략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준이지만, 추후 플랫폼 PC버전과 스마트폰 버전도 계획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일본과 중국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현재 일본과 중국을 대상으로 시장 조사를 하고 있다”며 “내년을 해외 진출 시도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