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권소현 기자
2012.04.10 10:36:33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앞두고 불안요인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박 장관은 10일 정부 중앙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를 앞두고 일각에서 지정학적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다”며 “현재 대내외 불안요인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고 필요한 경우 적기에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우리 금융시장은 지난해 유럽재정위기와 김정일 위원장 사망 등 동시 악재에도 무난히 버틸 정도의 체력을 갖추고 있다”며 북한 리스크가 크게 불거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에 대해 호평하고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투자유치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1분기 외국인 직접투자는 23억5000만달러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 늘어난 것이다.
박 장관은 “유럽 재정위기와 고유가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우리 경제에 대한 외국인의 신뢰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지금의 상황이 일회적인 보톡스 효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인 추세로 정착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부처에 우호적인 투자환경 조성, 적극적인 해외 IR 등 투자유치 노력을 더욱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밖에 최근 대중국 수출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 박 장관은 “면밀한 원인 분석과 함께 대응방안도 마련해야 한다”며 “최근의 중국 경제정책 변화를 잘 살펴서 이를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4세대 이동통신 장비산업 기술경쟁력 확보방안에 대해 “빛의 속도로 변하는 정보통신업계의 특성에 대응해서 긴장을 늦추지 말고 기술개발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며 "정부도 기업들의 기술역량 확충, 해외진출 노력을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