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종성 기자
2010.09.13 09:55:23
최대 수심 3000m서 해저파이프 설치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STX(011810)그룹은 STX유럽이 제작한 해양건설지원선(OSCV) 스칸디아커(SKANDI AKER)호가 함부르크에서 열린 ‘2010함부르크 국제 조선 및 해양 박람회(SMM 2010)’에서 ‘최우수 선박상’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쟁사들의 선박이 최대 800m 수심에서만 작업이 가능한 데 비해 이 선박은 최대 수심 3000m에서 해저 파이프 설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고도의 심해 시추 기능을 갖추고 있어 드릴십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이로 인해 고가의 드릴십 발주를 망설이던 석유회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기존 해양건설지원선과 달리 자체적으로 해저파이프 설치 및 심해 시추작업 등의 고난이도 작업을 소화 할 수 있어 가장 효율적인 해양건설지원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칸디아커 호는 디젤발전기를 통해 추진력을 얻으며, 길이 156.9m, 너비 27m, 높이 12m의 규모로 해당 특수선 분야에서 지금까지 건조된 선박들 중 최대 크기다. 해상에서 선박의 위치를 고정시키는 위치제어시스템을 갖춰 고도의 정밀성을 요하는 해상작업에 적합하다.
'올해의 최우수 선박상'은 노르웨이의 해운전문 잡지인 스키프스레벤(SKIPSREVYEN)이 수여하는 상으로, 그 해에 전 세계에서 건조된 선박 중 기존의 선박과 차별화 되는 신제품이거나 효율성, 디자인, 선주들의 선호도 등에서 업계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은 선박을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