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오상용 기자
2009.03.19 10:35:03
<이데일리 창간 9주년 기획> `희망+ 코리아`
전문가 71% 양극화 심화될 것
경기 바닥넓은 접시형으로 회복 전망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경제가 어려우니 모두가 뒷걸음질이다.
문을 닫는 공장이 늘면서 취업자 수는 줄어들고, 임금수준도 10년만에 후퇴하고 있다. 쪼그라든 서민들의 살림살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야속한 장바구니 물가는 쉼없이 들썩이며 오르기만 한다. 남들 보다 헤프게 산 것도 아닌데, 꼭두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일만하고 살았는데, 경제 형편은 나아지긴 커녕 점점 죽을 맛이다.
IMF 외환위기 때 보다 더 힘들다는 서민들의 고통은 언제쯤 치유될까. 민간 전문가들은 경기가 바닥을 치고 서서히 회복하는 시점을 내년 상반기로 보고 있다. 추세적인 성장으로의 복귀는 내후년(2011년)이나 되어야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올해 성장률은 정부 예상 보다 낮은 마이너스 3~4%까지 추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슈퍼추경을 편성해서라도 과감한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경기침체로 취업자수는 늘어나기는 커녕 2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10만3000개의 일자리가 줄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달 실업급여 신청자는 10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비 76.6% 급증했다.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로 인력시장은 붐비지만 한달에 사나흘 일거리를 구하기도 힘든 실정이다.
월급봉투는 더 얇아지고 있다. 작년 4분기 명목임금은 2.1% 하락해 외환위기 이후 10년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실질임금은 2분기 연속 하락세다. 일자리가 줄고 월급이 줄고 주식시장 투자도 손실을 기록하면서 가계 실질소득은 작년 4분기 감소세로 전환했다. 그런데도 급등한 환율 때문에 생필품 가격은 꾸준히 올라 서민들의 장바구니를 위협하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