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 주목…목표가↑-하나

by김응태 기자
2024.10.22 07:46:51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하나증권은 22일 한국전력(015760)에 대해 국정감사 종료 후 3분기 실적 발표 전까지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이 있어 의사결정 시점까지 대응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만4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날 종가는 2만1250원이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25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6.7% 늘어난 2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전력 판매 실적은 전년 대비 2.7%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지난해 4분기 전기요금 인상 효과로 외형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연료비와 구입 전력비는 각각 6조9000억원, 9조6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6%, 4.1%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연료비는 유연탄 가격 안정화를 원자력 비용 증가와 복합화력 믹스(Mix) 상승으로 늘어나고, 구입전력비는 전년 대비 기저발전 비중 감소와 정상단가 상승에 증가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원자력과 유연탄 발전소 이용률은 각각 82.0%, 61.2%로 집계돼 전년 대비 2.6%포인트 하락, 1.1% 상승할 것으로 봤다. 신한울 2호기 상업 운전 이후 후속 도입 예정이었던 새울 3·4호기는 1년가량 지연이 예상되며, 유연탄 설비는 신규 도입이 없고 노후 설비가 폐쇄되는 등 당분간 전력 믹스 변화에 따른 긍정적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전기요금 인상 규모는 보수적이나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유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8일에 요금이 인상된 것처럼 국정감사 종료 후 3분기 실적발표 전까지 주어진 시간 가운데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다만 전기요금 인상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유 연구원은 “지난해 상반기는 적자였고 올해는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점에서 인상 폭에 대해서는 다소 기대를 낮출 필요가 있다”면서도 “최근 낮아진 원자재 가격 등을 감안하면 작은 기여도라도 긴 호흡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