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소야대로 금융정책 재검토 불가피…변동성 속 매수 기회"

by이용성 기자
2024.04.11 08:07:44

NH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여소야대 국면으로 흐르면서 정부가 총선 후 입법을 전제로 추진하던 정책이 일부 재검토가 불가피하게 됐다. 이 가운데 관련주의 변동성이 나타난다면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이데일리DB)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여소야대 국면이 나타난 가운데 정부가 총선 후 입법을 전제로 추진하던 정책들에 대해서는 정책의 수정·재검토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야권을 설득할 수 있는 교집합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단기에는 정부 정책 지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 주식시장의 제도 개선에 대해서는 양당 간의 합의가 이뤄질 수 있는 부분이 상당 부분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이미 지난 3월 말 이후 정책 모멘텀 약화 가능성이 주가에 선반영된 상황에서 추가로 관련주의 변동성이 나타난다면, 오히려 이는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김 연구원은 전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해서는 이벤트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오는 5월 열리는 2차 세미나에서 가이드라인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연기금과 공제회 등 기관투자자들이 밸류업 주식형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등으로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에 힘을 보태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 여야 간에 공감대가 형성된 분야도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민주당은 총선 공약으로 이사의 충실의무 조항 내 ‘주주의 비례적 이익’ 추가를 포함하는 상법 개정안을 제시했다. 이와 더불어 인수합병(M&A)·물적 분할 시 소액주주 차별 시정, 공적기금 운용 시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높은 가중치 부여 등도 공약했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 혜택 강화 또한 여야 모두가 공약해둔 상황이라 향후 새 국회에서 통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인 국내 고배당주의 수요 기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전망이다.

금융투자소득세에 대해선 여야 이견이 갈리는데 이를 두고 김 연구원은 “ISA 확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한국 주식시장의 긍정적 요인들을 감안하면 개인 수급이 지속적으로 이탈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은 과도한 우려라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