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정영환 “서울 중성동을 등 중요 인물 몰린 지역구 재배치 가능”
by김형환 기자
2024.02.13 08:55:54
輿공관위장, 공천면접 앞두고 기자들 만나
“경쟁력 집중해 면접…14일 단수공천 발표”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13일 “서울을 포함해 동일 지역에 당의 중요한 인물들이 몰릴 경우 (전략적으로) 재배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출근길에서 기자들을 만나 “동일 지역에 중요한 지원자들이 몰린 것이면 재배치해 경쟁력을 높여 승리할 것”이라며 “서울 지역에도 그런 분들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의 발언에 따라 이영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이혜훈 전 의원 등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 몰린 서울 중·성동을 역시 전략적으로 재배치될 가능성이 있다.
|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4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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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부터 서울·광주·제주 지역을 시작으로 지역구 공천면접심사를 오는 17일까지 진행한다. 정 위원장은 “결국 경쟁력에 집중해 인물을 살필 것”이라며 “오늘 면접을 마친 지역에 대해서 내일(14일) 단수공천 등에 대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중진에 대한 인위적 재배치가 이뤄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데이터들이 다 나오다보니 (한 지역구에서 훌륭한 인재가 탈락하는 것보다) 뽑힐 수 있는 곳으로 가면 좋을 것 같다”며 “생각보다 좋은 분들이 많이 왔지만 (막상 인재가) 없을 수도 있다. 그게 고민”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공천 컷오프 된 지원자들의 이의제기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지난번에 결정한 것에 대해 이의가 있으신 분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분들의 인생이 달린 문제이니 신중하게 검토해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강남 3구 등 국민의힘의 양지로 불리는 지역구 면접 역시 다른 지역구와 동일하게 치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별한 무언가는 없을 것”이라며 “우리가 유리한 지역구니 신청하신 분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공관위원들의 의견을 모으겠다”고 말했다.